현재 시베리아, 알라스카, 캐나다북부에 분포된 영구동결층이 온난화로 자꾸만 녹고 있다. 그 바람에 땅이 움푹 꺼지고, 그 자리에 얼음 녹은 물이 고여 새로 호수가 생긴다. 그렇게 생긴 호수의 밑바닥으로 분해되지 않은 채로 있던 65만 년 전의 식물과 동물의 잔해들이 무너져 호수의 물에 잠긴다. 호수에 잠긴 동식물의 잔해는 산소 없이 작용하는 메탄세균의 먹이가 되어 썩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긴 메탄가스는 호수의 수면에 거품을 일으키며 대
기로 배출된다. 영구동결층은 이미 1970년대부터 녹기 시작하였고, 1990년대에는 새로 생긴 호수 바닥에서 메탄가스가 거품을 일으키며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때는 이 거품이 지구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몰랐다. 그 때문에 메탄가스 배출은 1700년대보다 160%나 증가하였다. 영구동결층은 육지 표면의 약20%를 차지한다. 그 중30-50%는 메탄을 많이 품고 있다. 시베리아 있는 영구동결층은 예도마(yedoma)가 대부분이다. 홍적세(2,588,000-11,550년 전)에 형성된 예도마는 탄소(C)가 2%나 포함된 유기물이 많은 토양으로, 50-90%는 얼음이다. 이러한 영구동결층이 다 녹으면 지구의 온도는 1.0-1.5℃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00년까지 영구동결층이 녹아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대기 중 온실가스의 20-4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가 되면 지구의 온도는 현재보다 연평균 0.32℃가 더 올라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무시무시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약 4.7m)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우리가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등)를 적극적으로 줄여서 지구온난화를 완화해나가는 노력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그래야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녹고 있는 영구동결층을 조금이나마 천천히 녹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부문에서는 벼논과 반추가축의 위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의)농촌진흥청 기후자원연구실 노기안 실장(031-290-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