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관악구의회가 출범하면서 의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으로 당선된 이성심 의장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이 의장의 구의원 4선과 부의장 역임 등 그간의 수많은 의정활동 경륜을 옆에서 지켜보아 온 본지는 제7대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성심 의장의 남다른 각오와 새로운 포부를 찾아 대담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편집자 주>

▶ 여성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의장에 당선된 소감 및 구의원 22명 중 10명이 여성의원인데 장점이라면?

정말 감사하다. 인간은 대체적으로 아전인수 격이라 항상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얘기하지만, 역지사지로 생각하여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으며 대화를 자주하다보면 상대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대화가 잘 안될 경우 상대 입장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입장에서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내 입장에서만 판단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대하면 상대입장을 이해할 수 있음.

여성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정말로 소통이 잘되고 좋다. 물론 남성의원들과도 소통이 잘되기는 하나 전에는 여성의원보다 남성의원들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대화하기가 힘들었다. 술자리도 그렇고, 여성들은 술도 잘 안마시니까 자연스럽게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할 수도 있음, 정말 기쁘며 여성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고,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에는 여성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한다. 앞으로 관악구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여성이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 의회 발전에 대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소통과 교육임. 그러기 위해서 스터디 등을 통해서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함.

▶ 당선소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오늘 의장단, 상임위원장, 부위원장들과 회의를 했음.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해외비교시찰을 많이 가고, 교육도 할 생각임. 다음 주에 교육을 실시하려고 함.

오늘 신문에서 봤는데 다른 구에서는 ‘의사진행에 대한 이론과 실무교육’을 했는데,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함. 우리도 하고 싶었는데, 의회가 원 구성 하면서 시간이 없었는데, 다음 주 중으로 실무교육자와 앞으로 작은 위원회를 만들어 깊이 있고 디테일하게 상임위원회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안건, 예산 등을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고, 좋은 정책안을 내놓을 수도 있고, 구청에서 발의한 정책이 구민들에게 합리적인가? 등을 견제할 수 있고 예산부문을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임위 안건이 올라오면 사전에 의원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검토하고 나서 상임위원장 중심으로 스터디를 하려고 함. 또한, 서로 공부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연구단체를 2개정도 구성하여 3~4명 정도로 축소해서 실질적으로 밴치마킹하고 연구하고 비교할 수 있는 지역이나 단체를 다니면서 모양만 연구단체가 아닌 깊이 있는 연구단체를 만들어주고 예산을 많이 지원해 줄 것임. 그래서 앞으로 본회의는 구정질문이나 이런 것을 제외한 다른 회의는 빠져도 질책을 하지 않을 것이나 상임위회의에 빠질 경우 시간과 날짜를 기록해서 공개해서 특별히 일이 없는 경우 빠지지 못하도록 할 것임.

▶ 집행부와의 상호협조와 견제기능에 대하여

집행부나 의회나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서 잘 살게 하는 것이므로 무조건 견제하는 것은 문제가 되고, 견제라는 것은 그들이 잘 하는가? 잘 못하는가?를 보는 것이므로 잘 못한 것에 대해서 의원들도 충분히 공부해서 잘 못한 것을 지적해서 바르게 가도록 하고, 구청이 잘못하는 것은 다른 구청 등에도 가서 좋은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구청이 잘 못하는 것은 과감히 지적해서 고치질 있도록 하는 것이 상호협조와 견제라고 생각함. 새누리당의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돕겠다고 했는데 우리 의회도 유종필 구청장이 성공하기 위해 최대한 도울 것임. 발목만 잡는 것은 견제가 아님.

▶ 경제기반이 열악한 관악의 효율적 운영방안은?

도시건설위원회 교통과에서 주차장특별회계를 일반회계로 전환해 달라고 조례안으로 올라 왔으나 상정하지 않았음. 우리구가 주차장 특별회계는 주차장을 만들라는 회계이며 주차장이 부족해 주차장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일반회계로 전환한다는 것은 맞지 않음. 이것은 일단 우리 관악구 재정이 건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건전하지 못하냐는 우리나라가 복지부문을 강조하고, 대통령도 복지공약을 확대하면서 실행 과정에서 재원이 많이 필요한데, 공약은 대통령이나 국회에서 해 놓고 비용부담은 시나 구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오히려 자치구 세는 감소하고 매칭비는 늘어나므로 인해 자치구의 재정이 건전하지 못하고 계속 부족하게 됨. 이런 것은 특별회계를 일반회계로 전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님. 근본적인

예를 들면 국가가 자치구세를 높일 수 있도록 세제를 개편하거나 시세, 세목교환 전환 등 매칭비를 줄여주던가? 정부가 공약한 것은 정부예산으로 시장이 공약한 것은 시 예산으로 하도록 해야 함. 교부금을 줄이고 자치구가 재정을 스스로 확보할 수 있도록 시나 정부가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함.

▶ 구정발전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우리구가 발전하려면 녹지지대가 많아져야 함. 우리 구에는 자연녹지는 많이 있으나 공원녹지가 부족하니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에서 큰 공원을 지을 수 있도록 예산을 많이 가져와 토지를 많이 사야함.

어제 관악초에 가 봤는데 관악초는 오래되었기 때문에 새로 신축해야 되는 데, 평소에 관악초의 부지가 굉장히 넓으므로 관악초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곳에 녹지공원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음. 그러나 관악초를 이전하려해도 현행법상 학교를 건립하려면 만㎡이상의 부지를 확보해야 되는데, 요즘에는 옛날보다 학생 수가 반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에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관악구는 산은 많으나 자연공원,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일반공원이 서울시에서 가장 적음.

▶ 의정활동 중 가정 어려움을 느낀 점은?

원구성이 가장 어려웠음. 의장 당선된 것도 어려웠음. 4선인데 6대처럼 재선, 3선 의원들이 나와서 서로 먼저 하겠다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진짜 어려웠음. 이런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함. 후배 의원들이 나중에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회를 할 때는 순서대로 가도록 해야겠다. 갈등이 생기고 편익이라는 것이 생겨 서로 안 좋게 되고 해서 상임위원장 선거할 때는 최대한 조율을 하고자 노력했음. 조율 하려고 첫째는 순리대로 명분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 분이 먼저 하는 게 명분에 맞는지 순리에 맞는지 설득해서 원만하게 원구성도 원만하게 되었음.

▶ 해외비교시찰 기회를 늘린다고 하셨는데?

해외비교시찰이라 하면 여행만 생각하는데, 이번에 하반기에도 예산이 조금 남았기에 3박4박, 4박5일 이라도 간단히 해외에 갔다 오려고 생각하고 있음. 원구성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갈등과 반목이 있었기에 이런 것들이 3~4일, 4박5일 같이 호흡하면서 연구하고 여행하고 같이 숙식하면서 화합의 역활로 만들기 위해서 갔으면 좋겠음.

▶ 임기동안 의회를 이끌어 갈 원칙이라면?

공익을 우선시하기 위한 것이므로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의정활동, 자리 다투지 않고 선의의 경쟁은 할 수 있으나 양보하고 소통하면서 정책,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므로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음.

▶ 6대에 비해 초선의원들의 발언이 강하다고 생각되는데?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6대 때는 비례나 초선의원의 말을 못하도록 기를 죽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좋다고 함. 분위기는 리더자가 해야 될 역할이기에 누구나 자유롭게 하며 그 속에서 합리적인 안을 만들었을 때는 따라야 함. 초선의원들의 기 살려주기 위해 많이 들어주고 도와주는 것이 선배의 역할이며, 자기들만 얘기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소통의 저해가 됨.

▶ 52만 관악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적은 예산이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도 주민들의 대변인으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정책을 위한 입안을 발의, 구청에 전달하여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낮은 자세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주민들이 공무원들에게 다가가기가 부담스럽고 벽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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